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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韓 제조업-AI 융합 전략, 통상 위기 대응책 될 것”

2025. 07. 25

 

 

 

 

■ 최종현학술원 포럼

 

“中 인공지능 생태계 확장 맞서… 美 전략적파트너 입지 다져야”

 

 

글로벌 안보 질서 재편과 공급망 전쟁 등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수동적 대응을 넘어 능동적인 국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국내 외교·기술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는 제조업 기반의 AI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종현학술원이 24일 동아시아연구원·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글로벌 복합 위기,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전략 방향’ 포럼에서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AI와 제조업의 융합을 실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진국이 한국”이라며 “글로벌 산업 구조가 빠르게 다변화하는 지금이야말로 AI-제조 융합 전략을 통해 도약할 기회를 잡아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권 교수는 “중국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그래픽처리장치(GPU)·공정 장비까지 반도체 전 영역을 아우르며 AI 생태계로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은 제조업 기반의 AI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전환기를 맞아 한국은 반도체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의 전략적 기술 파트너로서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기존의 거대 AI 모델 중심 패러다임은 한계에 직면했고, 특정 목적에 특화한 AI 반도체와 이를 제조업에 접목하는 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능동적 동맹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미동맹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 압박·미군 역할 재설정·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라는 세 갈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제는 수동적 대응을 넘어 한국 주도의 능동적 동맹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은 “지금은 북한의 정체를 직시하고 현실적 안보 기반 위에서 대화와 협력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는 평화를 표방하되, 안보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균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화일보 =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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