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정부 부처 방문지로 국무부를 택한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동맹을 복원하고 다시 세계에 관여(engage)”할 것임을 강조하며, 미국 외교의 세계 무대 복귀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돌아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반복된 메시지에도,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복원이 과연 ‘지속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에서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정치 양극화와 분열로 인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4년 후 선거에서 또 다른 ‘트럼프’가 등장해 미국이 또다시 자국우선주의와 고립주의의 길로 회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무역∙통상 이슈에서 미국 내 여론을 의식해 보호주의 기조를 유지하며 자국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거나, 각종 행정명령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은 이러한 의혹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강행함에 따라 난민과 테러리즘, 여성인권 후퇴의 빌미를 제공한 것을 두고 국제 여론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수호’를 외교 정책의 핵심으로 삼는 바이든 정부로서는 글로벌 리더십 손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배경 하에 최종현학술원은 2021 세계지식포럼 특별세션 "바이든 행정부 글로벌 리더십 평가"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 재건이라는 측면에서 현재까지 바이든 행정부의 성과를 평가하고 남아있는 과제들을 짚어 봄으로써, ‘미국이 정말로 돌아왔는가(Is America Back?)’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