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최전선에서 전하는 인사이트 『요주의 과학』 안녕하세요, "요주의 과학" 정식 독자가 되신 걸 환영합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최종현학술원 과학뉴스"를 콕 집어 선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선택에 후회가 없으실 알찬 내용으로 매주 월요일 찾아뵐게요. 오늘은 뉴스레터에 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전해주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당장 반영은 어려울 수 있지만, 꼭 마음에 새기고 앞으로의 방향에 반영하겠습니다. 편하게 의견 남겨주세요. [구독자 피드백 남기기] |
이루다, 다시 이루다: 현장에서 찾은 AI의 길 |
지난 주에 이어 오늘 발표자 역시 과기위 바깥에서 어렵게 모셔온 분입니다. 김종윤 스캐터랩 공동창립자 겸 대표님을 소개합니다. 김종윤 대표님은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로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시죠. 2020년, 친구같은 AI를 표방하며 이루다 1.0을 출시했지만, 차별적·선정적 발언과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불거지며 불과 3주만에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이후 약 2년 간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거쳐 이루다 2.0을 재출시하고, 2023년 과기위 정례모임에 초청되어 "LLM으로 100만 명이 사용하는 챗봇을 만들면서 배운 것"이라는 주제로 본인의 경험과 느낀 점을 진솔하게 나눠주셨습니다. |
인간과 정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는 "AI 동반자"는 기술 진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할 존재입니다. 2013년 영화 HER에서 이미 그 가능성과 그림자를 엿볼 수 있었죠.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의 xAI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공지능으로 주목받으며, 상업적 성공과 함께 윤리적 논란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논문은 단순히 '누가 잘못했는가'를 묻는 책임 추궁이 아니라, 이루다 사례를 ‘실패-수정-재출시’라는 사회적 실험 과정으로 바라봅니다. 인간·기계·데이터·사용자 환경이 어떻게 얽혀 문제를 만들고 또 해결했는지를 살펴보죠. 특히 AI 윤리는 사전 규범만으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끊임없이 적용·수정되는 ‘현행윤리(ethics-in-action)’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완벽하게 설계된 AI는 애초에 불가능하므로, 개발사 "단독의 규제"가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협력과 조율"의 윤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죠. AI 윤리와 더불어, 김종윤 대표가 남긴 또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는 데이터에 관한 통찰입니다. "작은 크기의 LLM 모델이라도 데이터가 충분하다면 뛰어난 대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정답이 없는 열린 대화에서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된 고품질 피드백 데이터가 성능을 좌우한다"는 조언은, 앞으로 우리가 AI 동반자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줍니다. 더 뛰어난 성능의 AI를 향해 모두가 달려가는 지금, 막연한 윤리 강령이 아니라 현장에서 부딪히며 해답을 찾고자 누구보다 앞서 노력했던 김종윤 대표의 경험은, 우리에게 지금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시죠. |
대한독립 만세!!!!! 이번 8월 15일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였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여정에는 과학기술이 언제나 중심에 있었죠. 그리고 그 뒤에는 수많은 학자, 연구자, 기업가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사를 생존, 자립, 확장, 전환의 흐름으로 풀어낸 "과학기술로 본 광복 80년"을 공개했습니다. 한 번쯤 꼭 둘러보시길 권합니다 (과기위 멤버인 김빛내리 교수님도 소개되어 있네요?!). 또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를 선정해 대표 성과를 알리고 있고, 대한상공회의소는 만화CEO열전을 통해 선구적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국 사람은 누구나 과학기술이 잘돼야 국가가 잘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다른 나라에는 없는 우리의 장점이에요. 과학기술 입국이라는 한국인 뇌리에 박혀 있는 이 엄청난 무형자산을 국가 리더가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기위 멤버이신 염한웅 포스텍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경쟁력을 위와 같이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 독립유공자들이 나라를 위해 자신의 안위를 뒤로 한 채 헌신하였듯이, "과학기술이 잘돼야 국가가 잘된다"는 국민적 믿음으로 과학기술인도 부와 명예보다 연구와 혁신에 전념해 왔습니다. 시대와 분야는 달라도,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마음만큼은 같았습니다. 광복 80년이 된 지금, 여전히 이 마음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자산이 아닐까요. |
"과학기술로 본 광복 80년"에서 볼 수 있듯,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은 1980년대까지 생존과 자립을 목표로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었죠. 다만 아쉬운 점은, 여전히 많은 정책 논의에서 과학기술을 단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수단으로만 보는 시각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은 헌법 제127조 1항의 문구에도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국가는 과학기술의 혁신과 정보 및 인력의 개발을 통하여 국민경제의 발전에 노력하여야 한다." 21세기에서 과학기술은 기술패권 경쟁에서 불안한 미래를 극복할 수 있는 힘, 보다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게 하는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경제 성장의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존재 의의를 찾아야 합니다. 8월 13일, 국정기획위원회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나의 국가비전, 3대 국정원칙,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국정과제가 제시되었죠. 특히, 1호 국정과제로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헌법 개정’을 내세웠습니다.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로드맵에 “과학기술을 통해 어떠한 모습의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장기 비전이 담기길 기대합니다. |
발행인 : 최종현학술원 과학혁신 2팀 | 이주섭 팀장, 이우원 PM, 전소민 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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