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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미 석학 후쿠야마 “계엄사태 해결 보고 많은 영감…국회 지킨 시민들 감동”

2025. 06. 19

 

 

 

 

 

 

 

 

국제관계학 분야 석학인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 스탠퍼드대 교수가 국회를 방문해 “한국 사회가 (비상계엄)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을 보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방한 중인 후쿠야마 교수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퇴보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었고, 한국이 가장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라고 생각했기에 큰 우려를 갖고 (계엄 사태를) 지켜봤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후쿠야마 교수는 “시민들이 달려와 국회를 지키고, 국회의장이 (국회를) 지키기 위해 했던 여러 활동을 보여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또한 “미국도 민주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우 의장과의 대화가 “양국 (민주주의) 제도를 더 강화하고 함께 협력해 세계 많은 국가에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발언했습니다.



우 의장은 “시민 참여와 민주주의 회복력을 입증해 낸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면서도 “민주주의를 해하는 도전이 우리 사회에 크게 자리 잡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불평등·불공정, 혐오·갈등 같은 문제들도 민주주의와 맞닿아 있다. 결국 국민의 삶이 얼마나 좋아지는가가 민주주의의 중요한 척도”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제대로 성장시켜, 세계 민주주의의 성공적 사례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후쿠야마 교수는 면담 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종현학술원과 스탠퍼드대 아시아연구소 등의 주최로 열린 민주주의미래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미국에서 청년 남녀 표심 격차가 커지는 상황을 지적하며 “이같은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청년 남성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또한 소셜미디어가 정치 양극화를 심화하고 있지만, 미국처럼 플랫폼 기업에 콘텐츠 자율성을 모두 맡기거나 유럽처럼 국가가 규제하는 방안 모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스비다.



대신 “콘텐츠 조정을 거대 플랫폼이 아닌 사용자가 직접 선택한 제3의 중립적 중개 기관에 위임해야 한다”는 ‘미들웨어’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BS = 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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