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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日총리 보좌관 방한… 위성락 안보실장 등 주요 인사들과 접촉

2025. 06. 16


日총리 보좌관 방한… 위성락 안보실장 등 주요 인사들과 접촉

 


李정부 '대일 정책' 파악 나선 듯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왼쪽)과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총리 보좌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총리 보좌관과 조찬을 함께 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양측은 조찬에서 양국의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나가시마는 중의원(하원) 의원이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안보 담당 보좌관으로 이시바 총리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나가시마 보좌관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주한 일본 대사관이 개최하는 리셉션 참석차 전날인 15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한국에 입국한 첫날인 15일 한일의원연맹 간부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한일 관계 개선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가시마 보좌관의 방한은 이재명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과 맞물려 이뤄졌다. 이 때문에 주요 한국 인사들을 접촉해 ‘실용주의 외교’를 표방하는 새 정부의 대일 정책 방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방문으로 해석된다.

나가시마 보좌관은 이날 오후 한국외교협회와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특강에서는 ‘역사 문제를 올바르게 관리하기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했다. ▲단기적 이해득실에 얽매이지 말고, 장기적 전략 이익을 잊지 않을 것 ▲과거 합의(정부 담화 등)를 최대한 존중하고, 이로부터 결코 후퇴하지 않을 것 ▲양국 국민들을 용기 있게 설득해 나갈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둘러싼 지정학적 환경의 악화로 군사안보 분야 협력은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양국 정부는 역사 문제를 ‘올바르게 관리’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 9일 첫 통화에서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페이스북에 “오늘날 국제 정세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한일 관계 정상화 60주년, 광복 8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새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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